활동일 : 2025-09-07
늘 바쁘게 오가며, 혹은 술자리로만 스쳐갔던 시청 앞 거리를 이번에는 플로깅으로 다시 찾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냥 익숙한 풍경처럼 지나쳤는데, 막상 손에 장갑을 끼고 쓰레기를 주워보니 생각보다 많은 흔적들이 보였습니다. 무심히 걷기만 할 땐 느끼지 못했던 것들, 작은 담배꽁초 하나, 버려진 종이컵 하나가 거리에 그대로 쌓여 있었습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저도 모르게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혹시 나 또한 무심코 버린 작은 쓰레기가 이 거리에 남아 있지는 않았을까. 그동안 편리함에 기대어 놓쳤던 책임의 무게가 조금은 가볍지 않게 다가왔습니다.
이번 플로깅은 단순히 거리를 깨끗하게 만드는 활동을 넘어, 내가 매일 밟고 지나던 공간을 새로운 눈으로 바라보게 해주었습니다. 익숙함 속에 숨어 있던 소중한 것들을 일깨워 준 시간이었습니다.